25일 '한미 2+2 통상' 앞두고 미일 관세 합의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합의 기대감 우세"
"자동차, 관세 리스크 해소 시 하반기 주도 업종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2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는 '한미 2+2 통상 협의'를 앞두고 미국과 일본 간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증시에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3포인트(0.44%) 오른 3183.77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483억원, 327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752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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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3포인트(0.44%) 오른 3183.77에, 원/달러 환율은 7.40원 내린 1380.40원에, 코스닥 지수는 0.59포인트(0.07%) 오른 813.56에 장을 마감했다. 2025.07.23 ryuchan0925@newspim.com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과의 관세 협상에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25%로 예고했던 상호 관세는 15%로 인하됐고,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25%에서 12.5%로 낮아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수출 경쟁국인 일본의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한 득과 실을 계산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라며 "25일 한미 2+2 통상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일본의 합의를 벤치마크로 비슷한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관세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커지며 자동차 관련 주가가 크게 오른 점에 주목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미국과 일본 간의 무역 협상 달성 소식에 외국인·기관의 안도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자동차 종목들이 코스피를 견인했고 반도체도 오후 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지수 회복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미국의 상호 관세, 자동차 관세 협상 타결로 완성차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며 "한미 FTA가 유지된다면 한국 자동차가 일본 자동차보다 유리해진다. 자동차는 내수, 미국 시장점유율(M/S), 중저가 전기차, 주주 환원 등 주요 요인이 개선 중으로 관세 리스크 해소 시 하반기 주도 업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 추정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상호 관세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각각 매월 40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관세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한국 역시 일본에 이어 자동차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완성차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