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일본과 미국이 전날 합의한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방위 장비를 구매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와 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그는 "일본은 자동차와 쌀 등에서 처음으로 미국에 시장을 개방했다. 관세의 힘이 있었기에 얻어낸 결과"라며 "그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방위 장비 등을 구매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측은 방위비 관련 문제는 관세 협상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상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에는 방위비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명확히 밝혔다. 그동안에도 일본은 방위 문제는 관세 협상과는 분리해 다룬다는 입장이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시장 개방'의 내용에 대해서도 ▲미국산 자동차를 추가 안전시험 없이 수입하거나 ▲일본이 각국으로부터 일정량의 쌀을 무관세로 수입하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 제도 내(연간 77만 톤)에서 미국산 쌀 수입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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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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