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벨기에 프로축구 헹크에서 뛰는 축구 국가대표 오현규가 유럽파 공식전 1호 골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허의 얀 브라이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뤼프 브뤼허와의 2025~2026 벨기에 프로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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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오현규가 28일(한국시간) 클뤼프 브뤼허와의 2025~2026 리그 개막전서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헹크] 2025.07.28 thswlgh50@newspim.com |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중앙으로 돌파한 뒤 기회를 엿보더니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로 강한 터닝슛을 날려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상대 수비수 3명이 달려들어 슈팅을 막으려 했으나 오현규의 동작이 워낙 빨랐고, 특유의 슈팅 능력도 빛났다.
올 시즌 유럽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가 공식전에서 넣은 첫 번째 득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8월 16일, 독일 분데스리가는 23일 등 유럽 빅리그들이 개막을 앞둔 가운데, 벨기에 프로리그는 이날 개막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오현규는 정규리그에서 9골을 넣어 골 감각을 뽐냈음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리그 33경기에 교체 투입됐고, 선발로 뛴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리그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서 70분 가량을 소화하는 동안 위협적인 슈팅 3개와 골까지 터트리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하는 헹크는 오현규를 핵심 자원으로 쓸 것임을 예고했다. 황인범이 활약하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가 오현규 영입에 나섰으나 헹크는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이 언급한 바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홍명보 감독과 선수 본인에게도 의미가 큰 골이다. 홍명보호에 확실한 주전 스트라이커가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 올 시즌 시작부터 오현규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주전 자리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헹크는 오현규의 선제골에도 개막전을 승리하는 데 실패했다.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17분 브뤼허의 조엘 오르도네스, 후반 36분 브란돈 미셸에게 연속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