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문화체육관광 분야 국가 예산이 증액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게임 질병분류 코드 도입엔 반대 의견을 내는 동시에 자녀의 입사 특혜 의혹과 부동산 급등과 관련한 지적에는 적극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2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문화체육관광 예산 규모 확충과 게임 질병코드 도입 등 다방면의 정책 질의에 답하며 장관 후보자로서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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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29 pangbin@newspim.com |
최 후보자는 K컬처가 각광받는 가운데 글로벌 K-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의 관련 질의에 최 후보자는 "작품이 흥행해서 기여한 만큼 작품을 제작하는 데 참여한 분들도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체부 예산 규모에 대해서도 "문체부 소관 예산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며 "현재 문체부 예산이 전체 예산 대비 1.3%밖에 안 되는데, 이 정도로는 문화강국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증액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문화강국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지금이 또 하나의 기회"라고도 했다.
게임 질병코드 도입과 관련해서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게임은 문화예술"이라며 "20세기의 시작에 문화적인 측면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은 영화의 출연이었다. 21세기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의 축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질병으로 생각하면서 접근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계가 주장하는 국제보건기구 국제질병분류(ICD-11)를 근거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가 필요의 필요성엔 반대 의견을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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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교흥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2025.07.29 pangbin@newspim.com |
앞서 최휘영 후보자는 자녀의 미국 네이버 자회사 취업 과정 '아빠찬스' 의혹과 영주권 관련 논란과 부동산 의혹에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딸은 2016년 네이버 미국 자회사에 취업해 2019년 퇴사한 것을 두고 딸의 취업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미국 글로벌 회계법인에도 합격했지만, 본인의 뜻에 따라 네이버 자회사에 입사한 것"이라며 "채용 프로세스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딸은 대학교 4학년이던 2015년 10월 글로벌회계법인에 합격했다. 법인 출근 날짜는 2016년 8월이었다. 지원한 건 나중에 들었다. 당시 저도 트리플 스타트업을 하고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최 후보자는 딸이 영주권 취득과 과정에 대해서도 "심사 기간이 길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2019년 10월에 영주권을 받았는데 그 사이 사업이 어려워져서, 영주권을 받고 2개월 후 사업을 철수한 걸로 안다"고 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