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모간스탠리는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관세 불확실성도 해소됨에 따라 일정 부분 안도감을 제공한다고 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초기 평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 국한된 관세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일정 부분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시장 내에서 한국산 제품이 주요 수출 경쟁국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다른 수출 경쟁국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또한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된 경기 부양책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8월에 금리 인하를 보려면 주택시장 안정세가 지속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은 한국에 15%의 상호관세율을 부과하기로 한국 정부와 최종 합의했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아울러 현재 25%의 세율이 적용되는 자동자 품목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역시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최혜국 대우'를 얻어냈다.
다만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율은 기존의 50%가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관세율은 앞서 미국과 합의를 맺은 일본 및 유럽과 동등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율도 마찬가지다.
반도체 및 의약품의 경우 다른 국가들보다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하기로 약속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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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비친 모간 스탠리 로고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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