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2025 K방송포맷 산업 세미나'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꾸준하고 다양한 장르의 포맷 개발 필요하다."
31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CKL 스테이지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2025 K방송포맷 산업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K방송포맷 산업의 글로벌 진출 현황과 성공사례 공유 및 미래 포맷 산업 환경에 대한 전망을 진단하고 선제적 대안을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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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발표하는 허정숙 회장.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25.07.31 moonddo00@newspim.com |
발제자로 나선 포맷산업협의회 허정숙 회장은 한국의 리얼리티 경쟁 예능 포맷의 성공 사례 분석과 한국 포맷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해 발표했다.
허정숙 회장은 "포맷의 특징은 독창성, 확장성, 적용성, 귀환성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재생산이 가능하고 특정 플랫폼, 지역에 제한 받지 않고 확장 가능하다. 각 지역별 현지판을 제작함에 따라 문화적 유연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OTT의 등장으로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제작되는 콘텐츠가 감소되는 추세다. 전략적 IP 기반 콘텐츠 제작이 중요하고 새로운 콘텐츠 발굴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맷은 글로벌 확장 DNA를 내재하고 있는 핵심 IP산업이다"라고 강조했다.
허정숙 회장은 "2020년 이후 다양한 OTT에서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팩추얼로까지 OTT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장르를 확장했다. OTT는 막대한 제작비와 제작 스케일, 자극적이고 강렬한 진행으로 시청자 몰입도 향상, 철저한 사전 기획을 바탕으로 한 선명하고 일관성 있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피의 게임'에 내재된 글로벌 경쟁력도 분석했다. '피의 게임'은 한국과의 문화적 차이가 큰 지역인 북유럽에서 현지화에 성공했다. 노르웨이 공영방송에서 리얼리티 경쟁 장으로 한국 포맷 첫 리메이크 사례다. 피의 게임'은 노르웨이 최대 민영방송 채널 TV2의 지상파 채널과 TV2의 자체 OTT플랫폼인 TV2 Play에서 순차적으로 방송됐고 설립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허 회장은 노르웨이판은 한국적 내용을 배제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하층 지상층간 대립 및 양팀 간 결투, 최후의 승자가 상금을 독식하는 구조 등은 동일하게 가져갔다.
그는 "노르웨이판 '피의 게임'은 지나치게 많은 변화를 줘 한국판 '피의 게임' 본연의 DNA를 잃지 않으며 한국의 지역적 내용물을 제거하는 등 문화적 유연화를 적절히 시도했다"며 "북유럽 시장 성공은 한국 서바이벌 경쟁 예능 장르가 글로벌 포맷으로서 성공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포맷 제작과 수출 시 고려 포인트로 "차별화된 포맷적 DNA가 존재해야하며 전 세계 포맷 제작 편성의 트렌드를 파악해야한다. 현지화 시 해외 제작사와 긴밀히 협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복면가왕','굿닥터'등 한국 포맷의 성공 이후 전 세계 포맷 바이어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포맷을 사려는 게 아니고, 새롭고 신선한 포맷을 물색할 뿐이다"라며 "우리는 꾸준히 다양한 장르의 포맷을 개발해야하고 마켓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적 마케팅을 해야한다"고 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