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도 출석 설득했으나, 尹 계속 거부 의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호소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법무부가 7일 "건강상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특검 측이 집행을 종료한 후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접견을 실시했고 접견 도중 강제인치로 인한 어깨통증 등 부상을 주장해 의료과 진료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 |
[의왕=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탑승한 차량이 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08.07 mironj19@newspim.com |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는 전날 특검 측에서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 강제인치를 포함한 실효적 구인 방법 및 세부 절차 등을 협의했다"며 "서울구치소는 특검 측의 체포영장 집행에 적극 협조해 윤 전 대통령에게 특검 출석을 위한 적극적인 설득을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거부로 인해 집행을 일시 중단하고 특검 측에 상황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특검 측 및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과 체포영장 집행절차 등을 협의했다"며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의 계속된 거부의사로 특검 측이 물리력을 동반한 강제인치를 지휘했고, 서울구치소는 특검 측 지휘에 따라 물리력을 동반한 강제인치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 측은 "특검 측은 강제인치를 계속할 경우 부상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집행 중단을 지휘했고 이에 따라 집행이 종료됐다"며 "앞으로도 법무부는 3대 특검과 관련된 수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구속된 피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서 팔다리를 잡고 다리를 들어서 끌어내려고 한 시도 자체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이라며 반발했고,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집행과 관련해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을 피의자 수감 상황까지 고려해서 집행한 상황이다. 적법하게 집행했다"고 반박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