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진수·대구 세징야 나란히 1골 1도움… 2-2 비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전북현대가 FC안양을 꺾고 리그 21경기 무패 질주를 이어갔다. FC서울과 대구FC는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5라운드 안양전에서 이승우의 극장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승점 57을 기록한 전북은 리그 최다 5연승과 함께 무려 2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선두를 굳혔다. 11위 안양(승점 27)은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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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승우가 8일 안양전에서 극장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거스 포옛 감독은 전진우-콤파뇨-송민규를 전방에 세운 4-3-3을 가동했다. 박진섭이 김진규, 강상윤과 함께 중원을 구성했고, 김태환-홍정호-김영빈-김태현이 수비라인을 맡았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모따-마테우스를 투톱으로 내세운 3-5-2로 맞섰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김다솔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콤파뇨와 송민규가 연이어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차단됐다. 안양도 마테우스와 채현우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주장 박진섭의 한 방에서 균형은 깨졌다. 전반 22분 박스 아크 부근에서 박진섭이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후 전북은 후반 중반까지 주도권을 쥐었지만 후반 30분 토마스에게 동점 헤더를 내줬다.
흔들리던 전북을 구한 건 이승우였다. 후반 44분 티아고가 건드린 볼이 김다솔에 맞고 흐르자 이승우가 재차 밀어넣으며 결승골을 완성했다. 전북은 막판 안양의 파상공세를 버티고 승리를 지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서울과 대구가 2-2로 비겼다. 승점 37이 된 4위 서울은 연승 도전에 실패했고, 대구는 리그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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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진수가 8일 안양전에서 극장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은 전반 13분 김진수가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대구는 전반 34분 세징야가 하프라인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문을 가르며 균형을 맞췄다.
서울은 전반 40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루카스가 마무리해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19분 세징야의 크로스를 정치인이 헤더로 연결하며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대구가 세징야의 골로 역전하는 듯했지만, VAR 판독 끝에 무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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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징야가 8일 서울전에서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종료 직전까지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라마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