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매립장 방문…강력 행정조치 예고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SRF 시설 악취 문제와 관련해 "주민 생활 환경과 건강 보호를 위해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2일 남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지난 11일 오후 4시 효천지구 인근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을 주민들과 함께 방문해 SRF 시설 운영사인 청정빛고을과 간담회를 갖고 악취 발생 대응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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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SRF 악취 해결에 모든 행정수단 동원". [사진=광주시 남구] 2025.08.12 hkl8123@newspim.com |
김 구청장과 주민들은 시설 운영사에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쓰레기 악취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거듭 요구했다.
주민들은 ▲SRF 시설 배출구·건물 외부·부지 경계 3지점에서의 악취 측정 ▲폐기물 반입 전후 악취 비교 자료 확보 ▲피해 지역 내 악취 농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요청했다.
남구는 이날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청정빛고을을 상대로 진행해 온 행정 절차를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지난 6월 12일과 13일, 매립장 정문과 3층 옥상 배출구 등 2개 지점에서 채취한 악취 시료의 오염도는 기준치 500을 훨씬 초과한 669로 측정됐다.
이 결과를 근거로 남구는 6월 19일 청정빛고을에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권고했고, 청정빛고을은 5일 뒤 배가스 배출시설 관리 강화, 에어커튼 설치, 정기보수 조기 시행 등을 담은 개선 계획을 제출했다.
이후 남구는 7월 30일 진행 상황 점검을 위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청정빛고을은 8월 4일 약품 투입량 조정 및 주기적 세정, 정기보수를 진행 중이라고 회신했다. 또한 9월 중순까지 에어커튼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관계 법령에 따라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조치 명령, 과태료 부과, 영업정지 등 구청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청정빛고을은 광주시와 협력해 근본적인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