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9000원/㎡로 다른 제품에 비해 충진제 포설양 5kg에 불과...타 제품 10kg 이상
시관계자 "돌기모양 충진제, 충격 흡수는 물론 잔디 복원 등 10kg의 충진제와 같은 역할"
원주시축구협회 "필요하다면 충진제를 좀 더 투입해 동호인들의 우려를 씻어내는 것도 필요"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최근 원주 혁신체육공원축구장 인조잔디 조달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축구 동호인들 사이에서 예산 낭비와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조달 제품은 회사별로 잔디, 충진제, 충격 흡수 패드를 세트로 구성되며 잔디 길이와 충진제 포설양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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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혁신체육공원축구장.[사진=독자제공] 2025.08.14 onemoregive@newspim.com |
14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가 이번에 계약한 제품은 6만9000원/㎡로 다른 제품에 비해 충진제 포설양이 5kg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축구동호인들 사이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축구동호인들은 강원FC 프로축구단 보조경기장에 설치된 제품은 7만4000원/㎡지만 충진제 양은 11kg이다. 또 다른 업체는 6만8800원/㎡이며 충진제 포설량이 10kg에 달해 가격이 더욱 저렴하다고 비교군을 설명했다.
더욱이 충진제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예산 손실은(3만9175kg x 3150원) 약 1억 2000만 원에 달해 타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인상과는 달리 가장 비싼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원주시는 최근 무실축구장과 문막축구장에 대해 충진제를 보충하는 공사를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2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됐다. A 체육시설 전문가는 충진제 양이 적을 경우 2~3년 후 추가 구매로 1억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충진제의 기능은 충격 흡수뿐 아니라 잔디의 지탱과 복원에 필요하므로 충분한 양의 포설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원주시 동부복합생활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정부에서 검증받은 제품으로 돌기모양의 충진제를 사용해 1㎡당 5kg의 양을 사용해도 충격 흡수는 물론 잔디 복원 등 10kg의 충진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주시축구협회에서 기존 구장이 충진제로 인한 말썽이 잦은 만큼 이번에는 충진제에 신경을 많이 써 달라고 요청해 조달청의 검증과 대한축구협회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주시축구협회 노승환 전무는 "충진제는 많이 들어 갈수록 선수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특허품이라 할 지라도 축구동호인과 선수들의 안전 확보에 필요하다면 충진제를 좀 더 투입해 동호인들의 우려를 씻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