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도서관 들러 한국계 직원 격려하기도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치매 전문 복지기관에 들러 한국의 치매 돌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청취했다.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이날 오후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인사이트 메모리 케어 센터'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 시설은 워싱턴DC와 인근 지역의 중증 치매 환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비영리 복지기관이다.
김 여사는 센터가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 운영하는데 주목했다. 김 여사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치매 환자들과 가족들의 고통이 심각하다"며 "인사이트 메모리 케어 센터의 노력이 지역사회를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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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해외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8.23 yooksa@newspim.com |
김 여사는 이어 미술, 놀이, 운동, 음악 등 치료 프로그램 운영 현장을 직접 살피며 치료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함께 공 던지기를 했다.
김 여사는 치매 환자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돌봄 업무 종사자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 뒤 "인사이트 메모리 케어 센터의 모범 사례가 미국 여타 지역에도 널리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에는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의회도서관을 방문해 한국계 직원들을 격려했다. 미국 의회도서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장서와 소장 자료를 자랑하는 미국의 실질적 국립도서관이다. 한국 관련 사료도 있으며 한국계 직원도 10명 정도 근무 중이다.
한국계 직원들은 한국 영부인이 미국 의회도서관을 방문한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이라며 환영 인사를 보냈다. 김 여사는 "한국계 직원들이 앞으로 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계속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또 "한 미국 의회도서관은 한국과의 협력 의사가 높다고 들었다"며 "한국 관련 아카이브를 내실 있게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아울러 한국계인 엘리 김 사서의 안내를 받아 도서관이 소장 중인 한국 관련 사료를 살폈다. ▲현존 최고(最古)의 태극기 도안 ▲김치의 유래가 담긴 동국이상국집 ▲조선 금속활자 등 한국 관련 사료를 접한 김 여사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먼 타지에서도 존중받고 연구되고 있다는 것에 깊이 감명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