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김제시가 추진 중인 김제관아 외삼문 복원사업이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김제의 정문을 100년 만에 다시 세우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외삼문은 조선시대 김제 관아의 정문으로 관리가 부임해 국왕에게 예를 올리고 백성과 마주하던 공간이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때 철거돼 일본식 건축물과 신작로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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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헌 옛모습[사진=김제시] 2025.08.27 gojongwin@newspim.com |
시는 이러한 역사 단절을 회복하기 위해 수년간 복원사업을 준비했고 최근 정성주 시장이 직접 기재부와 국가유산청을 방문해 사업의 시급성과 정당성을 설명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관아 앞 도로 확장 및 광장 조성 사업이 복원 부지 확보와 공간 조건 마련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시민 공감대 형성에도 힘써 지역 언론과 연계한 홍보 활동 및 국가유산야행 프로그램 등 역사 콘텐츠 개발로 외삼문의 의미를 널리 알렸다.
이번 심의 가결에 따라 시는 내년에 실시설계용역 착수 후 2028년까지 외삼문 복원과 주변 환경 정비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설계는 1910년대 실사진과 1872년 지방도 기록을 바탕으로 고증 정확도를 높여 누각형 이층 목조건물 형태로 재현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건축물 복원을 넘어 역사와 공간 정의를 바로 세우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외삼문 복원을 통해 김제가 지닌 행정문화 유산의 위상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