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아이엘이 보유한 세계 최초 LED용 실리콘렌즈 기술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28일 아이엘에 대해 "2008년 설립 이후 태양광 조명, LED 실내·실외 조명, 경관조명 등 다양한 조명 솔루션을 확보했으며, 세계 최초로 실리콘 렌즈 기반 시스템 LED를 개발해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조명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엘의 기술 경쟁력을 두 축으로 설명했다. 우선 "LED 조명 분야에서 201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LED용 실리콘 렌즈는 금형 없이 빠른 제작이 가능해 기존 플라스틱·유리 렌즈 대비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무게를 30% 이상 줄였다"며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는 실리콘 미세가공 기반 3D 리튬 음극 시트와 세라믹 고체전해질 기술을 개발해 극한 온도(-20~120℃)와 초고진공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초소형 전고체전지를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는 위성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 고신뢰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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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 로고. [사진=아이엘] |
또한 최근 사업 확장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엘 자회사 아이트로닉스가 현대모비스 애프터블로우(After-Blow) 공급 협력사로 공식 등록됐다"며 "세계 최초 시스템 LED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 확대가 기대되고, 모빌리티 부품 수직계열화를 통한 신속 대응 및 원가 경쟁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국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본격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과 소형 전고체 배터리 코어 기술 확보는 아이엘의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2025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7% 성장한 544억원으로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저가 사업 정리 과정에서 소폭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불가피한 구조조정 과정으로 판단된다. 하반기부터는 모빌리티 부문의 본격적인 성과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