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수사기록 회수 관여' 이시원 재소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에 대한 긴급구제를 기각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다음 주부터 본격화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023년 8월 박 대령이 항명죄 수사를 받으면서 국방부 장관, 해병대사령관, 국방부 검찰단장에 대한 인권침해 진정 및 긴급구제 신청을 제출했는데 인권위는 박 대령의 신청을 기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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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망사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에 대한 긴급구제를 기각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다음 주부터 본격화한다. 사진은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1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이어 "이 과정에서 김용원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장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해당 진정 사건을 전원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은 것이 절차상 위법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해당 사건 조사를 위해 다음 달 1일 오후 박광우 전 인권위 군인권조사국장 직무대리와 박진 전 인권위 사무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앞서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는 2023년 8월 군인권센터가 제출한 박 대령에 대한 항명죄 수사 및 징계 중지, 국방부 검찰단장 직무 배제 등 긴급구제조치를 취해달라는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채상병 사망사건 초동조사 기록 회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오는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달 31일 특검에서 한 차례 조사받았다.
특검팀은 채상병 사건 발생 당시 채상병 소속 부대를 지휘한 이용민 전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제7대대장(중령)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대대장은 이날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전우를 지켜주지 못하고 부하를 잃은 지휘관으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특검 조사에 있는 그대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