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권태우 연구원은 3일 제이앤티씨가 정밀가공 기반에서 고부가 전자소재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제이앤티씨는 커버글라스와 모바일 커넥터 부품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차세대 전자소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단기 가시성이 높은 HDD 유리 플래터와 중장기 성장성이 큰 TGV 유리기판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특히 TGV 유리기판은 AI·HPC 확산에 따라 기존 패키지 기판의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소재로, 제이앤티씨는 레이저, 케미컬 에칭, 도금, CMP 연마 등 전공정을 내재화하고 도금 자회사 코멧 합병으로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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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앤티씨 로고. [로고=제이앤티씨] |
권 연구원은 "공정 최적화를 통해 마이크로크랙 제로, 도금 두께 정밀 제어 등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글로벌 21개 고객사와 NDA를 체결해 기술 검증을 진행 중" 이라며 "무상 샘플에서 유상 샘플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내년 상업화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HDD 유리 플래터는 알루미늄 대비 열안정성과 평탄도가 우수해 Nearline HDD 및 HAMR(열보조 자기기록) 전환 과정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 H사가 독점 공급 중인 시장은 54%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구조적 진입 장벽이 강한데, 글로벌 고객사의 벤더 이원화 니즈가 제이앤티씨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이앤티씨는 글로벌 HDD 제조사와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며, 베트남 공장에서 연내 초도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HDD 매출 약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HDD 유리 플래터 사업의 조기 안착과 TGV 유리기판의 상업화 진입이 가시화될 경우, 제이앤티씨는 동종 업계 고수익 기업들과 유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제이앤티씨는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커버글라스와 커넥터를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정밀소재 기업으로, 국내외 주요 스마트기기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HDD용 플레터, 차량용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