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이숭용(54) 감독과 시즌 중에 재계약을 발표했다.
SSG는 3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숭용 감독과 2026년부터 최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2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2+1년으로 2027년까지는 임기를 보장하고, 중간 평가 후 1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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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사진=SSG 랜더스] 2025.09.03 thswlgh50@newspim.com |
2023년 11월 구단 제9대 사령탑에 선임된 이숭용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6억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5위(72승 2무 70패)로 마쳤지만, 공동 5위 kt와의 5위 결정전에서 패해 아쉽게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2일 기준 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8월 이후 리그에서 세 번째로 좋은 승률(0.538)을 기록 중이다. 6위 kt가 1.5게임, 7위 NC 다이노스가 2.5게임 차로 추격 중으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약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재계약을 발표해 이숭용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SSG 사령탑으로 취임하며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리모델링을 목표로 내세운 이숭용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유망주를 과감히 발굴하고 기용했다. 이를 통해 1군 뎁스를 두껍게 하면서 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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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재계약 후 기념사진을 직은 김재섭 SSG 랜더스 대표이사(왼쪽)와 이숭용 SSG 감독. [사진=SSG 랜더스] 2025.09.03 thswlgh50@newspim.com |
SSG는 올 시즌 주축 선수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이지영, 한유섬의 부상이 이어진 상황에서도 신예 조형우, 안상현, 류효승을 기용하고,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진을 구성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인 이숭용 감독의 팀 운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SSG 구단은 "이번 재계약은 '청라돔 시대'를 준비하며 구단의 리모델링 방향성을 일관되게 이어가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현재의 리모델링 성과를 바탕으로, 그 방향성과 과정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의 신뢰와 지지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을야구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또한 계속해서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