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아이디어와 시장 변화 추진
방문객·상인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
[단양=뉴스핌] 조영석 기자 =충북 단양의 명물 단양구경시장 문화광장에서 '2025 단양구경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단수수' 착즙 및 시럽, 럼주 만들기 체험 행사가 열렸다.
평소 마늘 향과 활기찬 목소리로 가득한 시장은 달콤한 단수수 내음과 기계 소리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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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구경시장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사진=단양군] 2025.09.04 choys2299@newspim.com |
오랜 세월 시장을 지켜온 상인들은 처음 보는 단수수가 진한 즙으로 변하고, 그 즙이 시럽으로 졸여지는 과정을 신기하게 지켜봤다.
일부 상인들은 갓 짜낸 즙을 맛보며 "첫 맛은 슴슴하지만 끝 맛이 깔끔하게 달다"며 감탄했다.
이번 체험을 주관한 농업회사법인 ㈜착한농부는 상인들에게 직접 착즙기를 돌리고 시럽 졸이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며 단수수가 가진 가능성을 알렸다.
상인 A씨(60대)는 "처음엔 낯설었지만 직접 해보니 우리 시장의 새로운 명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0대의 또 다른 상인은 "스토리가 있는 상품에 젊은 층이 열광한다"며 SNS 홍보 효과를 기대했다.
체험 현장은 아이디어 교환의 장도 됐다. 상인들은 단수수 시럽을 활용해 떡, 빵, 음료 등 다양한 상품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럼주 숙성 후 '하우스 칵테일'을 만들어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군 관계자는 "상인들의 눈빛이 반짝이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며 앞으로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상인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는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oys22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