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광거점 도시로 도약 박차
말레이시아·호치민시와 교류 확대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해시는 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제12차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에서 2027년 제13차 총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해시가 국제회의 유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해시는 지난 4월 경남도와 함께 유치를 공식 선언한 뒤 해외 홍보와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해왔다. 5월 중국 광저우 관광전에 참가해 회원도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했고, 7월 인도네시아 바투시에서 열린 TPO 지역회의에서도 김해 관광의 강점을 적극 알리며 표심을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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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왼쪽 여섯 번째)이 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제12차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에서 2027년 제13차 총회 개최지 최종 확정을 알리는 현수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해시] 2025.09.05 |
이번 총회 본회의에서 홍태용 시장은 지지 연설을 통해 김해의 역사·문화 자원과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강조했고, 이어진 제안 발표와 홍보 영상 상영이 회원도시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경남도와 도내 시·군 대표단의 현장 지지도 유치 성공에 힘을 보탰다.
총회 기간 김해시는 교류협력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 4일 홍 시장은 응우옌 반 중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관광 교류 의향서를 전달했고, 같은 날 리더스 컨퍼런스에서는 스마트·친환경 관광 추진 사례를 발표했다.
5일에는 말레이시아 이포시와 양자 회담을 갖고 공동마케팅 및 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원도시 사례 발표 세션에서 김해시는 빛축제 및 체험형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와인동굴 콘텐츠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총회에서 제12대 공동회장도시로 선출돼 향후 2년간 회장도시 부산시와 함께 TPO 운영을 이끌게 됐다.
홍태용 시장은 "총회 유치와 국제 교류는 김해 관광의 경쟁력을 입증한 성과"라며 "경남도와 시·군이 함께한 덕분에 가능했다. 앞으로 회원도시들과 협력을 강화해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김해를 동아시아 대표 관광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 사무국을 둔 TPO는 2002년 설립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일의 관광산업 국제기구로, 현재 17개국 131개 도시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