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중심 실생활 기반 인프라 혁신 및 글로벌 확장 사업 준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종합 포인트 플랫폼 기업 엔비티가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티는 내달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추가 상정되는 사업목적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디지털자산 매매·교환 중개 및 관련 지원 서비스업, 디지털자산 보관·이전·관리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디지털자산 지급·정산·이전 서비스업, 토큰 발행 및 토큰증권(STO) 관련 솔루션 개발·공급업, 디지털자산 일임업 및 집합관리업 등 10여 개 항목에 이른다.
회사 측은 이번 정관 변경은 지난 9월 국회에 발의된 '디지털자산 혁신법'을 비롯해 금융위원회의 별도 법안 마련 등 제도 환경 변화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리워드·포인트 생태계 혁신의 중요한 기회로 보고 향후 실생활 사용성 중심의 인프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준비해왔던 만큼, 이번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향후 제도화 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정관 변경을 계기로 '앱 생태계 특화 올인원 인프라 사업자' 도약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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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티 로고. [사진=엔비티] |
엔비티 관계자는 "현재 국내 포인트 시장 규모는 약 20조 원 규모에 달하고 있지만, 브랜드 간 호환 불가, 복잡한 조건, 소멸 등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실물 경제에 가장 먼저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국내 최대 규모의 리워드 B2C, B2B 사업 역량을 토대로 인프라, 플랫폼 기술력까지 갖춰진 만큼, 향후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실생활 기반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선도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산하 리버티스트리트이코노믹스(Liberty Street Economics)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2320억달러(한화 약 322조 2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약 4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기업 제이피 모건(J.P. Morgan)은 향후 중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유통 시장이 약 5000억7500억 달러(한화 약 1041조 1562조 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