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미국 부통령 겸 연방상원의장 등 미 연방 상·하원 주요 인사에게 '조지아주 구금 사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다.
12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원식 의장은 밴스 부통령과 마이크 존스 미국 연방하원의장, 관련 위원장 등 주요 인사에게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한민국 국민 구금 사태 신속한 해결과 한국 전문인력 대상 비자 쿼터 신설 등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한다.
![]() |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이민세관단속국 홈페이지 영상 캡쳐] |
우원식 의장은 서한에서 "미국 최대 투자국이자 미국 내 일자리 창출 기여국가로서 한국 기업 경제 활동과 국민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단속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쇠사슬로 묶여 구금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그대로 전해짐에 따라 우리 국민들이 느낀 충격과 분노가 적지 않다"고 했다.
우원식 의장은 "대미 투자 수요 위축, 인적 교류 감소 등 한·미 간 전통적 동맹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민적 감정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며 "미국 경제·산업 발전에 대한 한국 기여도 및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고려해 대한민국 국민 존엄성을 유지하며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우원식 의장은 비자 쿼터 신설도 요청한다.
우원식 의장은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해 필요한 숙련 전문인력을 파견할 때 적절한 비자 제도가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미국 의회에서도 한국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 비자 쿼터 신설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미국 조지아주 구금시설에 수용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들은 이날 오후 3시29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엘지(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체포된 뒤 일주일간 구금됐다 석방됐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