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IM증권은 15일 유니셈에 대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및 파운드리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니셈은 스크러버(Scrubber)와 칠러(Chiller) 등을 생산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국내 가스 스크러버 시장점유율 40% 이상, 칠러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문별 매출비중은 스크러버 23.5%, 칠러 45.5%, 유지보수 등 31.0%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P4(평택 4캠퍼스)는 세부 구축 순서에 따라 총 4개의 Phase를 구성하고 있다"며 "현재 Phase1 하부층은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으로 운영 중이며 Phase2는 당초 파운드리 라인으로 구축될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D램 설비로 계획을 바꿔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
유니셈 로고. [로고=유니셈] |
이어 "삼성전자 P4 관련 투자효과가 올해 9월부터 시작해 내년 1분기까지 동사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실적향상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의 경우 파운드리 생산라인이 갖춰질 예정이고 최근 테슬라로부터 대규모 반도체 공급 물량을 확보하면서 공장 가동을 위한 장비 발주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산화탄소(Co2) 칠러 매출 가시화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미국제조혁신법(AIM법)에 따라 내년부터 지구온난화지수(GWP) 700 이상 냉매 사용 칠러 수입을 제한할 예정이고, 유럽연합(EU)도 불소화온실가스(F-gas) 규제에 따라 2027년부터 지구온난화지수(GWP) 750 이상 냉매 사용 칠러 출시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가 개발한 Co2 칠러는 지구온난화지수(GWP) 1로 미국과 유럽의 규제 기준보다 훨씬 낮아 차세대 칠러로 주목받고 있다"며 "글로벌 메이저 파운드리 회사와 미국 반도체 기업에 데모 및 테스트가 진행 중으로 매출 가시화 시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