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해임을 진행하도록 해줄 것을 미 연방대법원에 요청했다.
트럼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을 임시로 막은 연방 법원의 판결을 해제해 줄 것을 대법원에 요청했다.
이날 요청은 쿡 이사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참석한 후 하루 만에 이뤄졌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p)) 인하한 4.00~4.25%로 정했다.
미 법무부는 대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이번 신청은 대통령의 면직 권한에 대한 또 다른 부당한 사법적 개입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며. "여기서는 연준 이사회 구성원을 사유에 따라 해임할 수 있는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쿡 이사가 연준에 합류하기 전 조지아주와 미시간주에서 주택담보 대출을 받으며 실거주 여부를 거짓 기재하는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그의 해임을 시도했다.
법무부는 이날 "각 모기지 계약서는 대출자에게 중요한 사항으로 그 진술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대출자들이 보통 주거용 모기지를 덜 위험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주거용 모기지에 대해 더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쿡 이사는 해당 혐의를 부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권리가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미 연방 법원은 쿡 이사의 해임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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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쿡 연준 이사 [사진=블룸버그]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