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보안 투자 소홀…정부 관리 부실도"
"땜질 처방 안돼…정부조직 개편 반영돼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이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와 KT 해킹 사태를 점검하고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청문회를 개최한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정무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를 열겠다"며 "반복되는 대규모 해킹사태로부터 국민 개인정보와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국회에서 입법 미비를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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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5.17 pangbin@newspim.com |
앞서 롯데카드는 해킹 사고로 약 200기가바이트(GB) 규모의 데이터가 유출돼 297만명의 회원 정보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 중 28만명의 정보에는 카드번호, 비밀번호 앞 두 자리, CVC 번호 등이 포함됐다.
KT 소액결제 피해자는 지난 18일 기준 278명에서 362명으로, 누적 피해 금액은 1억7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은 온 나라가 털렸다는 불안까지 호소한다"며 "문제는 기업들의 보안 투자 소홀이다. 롯데카드만 해도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인해 올해 정보보호 투자액이 3년 전보다 줄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감독하지 못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관리 부실도 결코 용납될 수없는 문제다. 금융당국은 책임을 기업에만 떠넘기고 단순 제재를 가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범국가적 차원에서 정보보안 시스템 전면 재점검하고 보안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하는데 모든 역량 집중해야 한다. 더 이상의 땜질식 처방은 안 된다. 이 과제 또한 이번 정부조직법 개편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