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 부족 속 마케팅 성과 주목
무비자 정책 글로벌 협업 강화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올해 7월 기준 중화권 관광객이 누적 78만 3000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57만 2000여 명 대비 36.8%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중화권은 부산 외국인 방문객 주력 시장으로 전체 관광시장을 견인하며 지역 관광산업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 |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지난 8일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인 '트립닷컴그룹' 대표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09.23 |
부산은 바다와 도심이 어우러진 독특한 도시 매력과 천혜의 자연환경, 미식, 쇼핑, 액티비티 등 중화권 관광객이 선호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개별 소규모 여행, 20~30대 여성 중심, 체험형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부산의 고부가가치 관광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수도권 대비 직항 노선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 칭다오, 타이베이에서 단독 관광 홍보 설명회를 열었고, 올해는 항저우 등 신 1선 도시까지 공략 지역을 확대했다. 인플루언서 협업과 디지털 마케팅으로 현지 노출도 극대화했다.
주요 온라인 여행사(OTA)와 협력도 주목받고 있다. '씨트립' 부산 특집 생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2000만 명을 기록했고, '플리기' 공동 프로모션과 대만 '케이케이데이'와 협업한 비짓부산패스 한정판 3000장도 하루 만에 완판됐다.
시는 곧 시행될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정책에 맞춰 해외 통합마케팅과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OTA '트립닷컴그룹'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현지 여행사와 협력 확대를 통해 3천 명 이상 단체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다각적 전략을 모색 중이다.
오는 27일부터 28일 대만 단독 로드쇼에서는 부산 소통 캐릭터 '부기' 팬 만남과 e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워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선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중화권 관광 시장의 성장세가 부산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공격적 해외 마케팅으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부산을 세계적 관광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