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원 박지원 "민주당 콩가루 집안 아냐"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 없이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개최를 의결하면서 '패싱 논란'이 일자 급히 진화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언론에서 마치 당 지도부와 법사위 간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간질하고 갈라치기 하는데 꿈 깨시라.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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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24 mironj19@newspim.com |
정 대표는 "제가 법사위원장이었던 5월 7일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했고, 5월 14일 오전 10시 청문회가 실시된 바 있다"며 "당시 조희대 등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했기 때문에 다시 청문회를 여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과 4년 전 국민의힘은 김명수 전 대법원장에게 사퇴하라며 대법원에 몰려가 온갖 행패를 다 부렸다"며 "내로남불이고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삼권분립을 사망시킨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이명박·박근혜·윤석열은 국민의힘 귀당 쪽이 배출한 대통령 아닌가"라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어디다 대고 삼권분립 사망을 운운하나"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진짜 삼권분립을 망가뜨린 것은 삼권분립 최후 보루여야 할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이라며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은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법사위 소속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도 원내대표를 해보고 당대표도 해봤지만 당 지도부와 상임위가 모든 것을 조율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민주당이 그렇게 콩가루 집안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추미애 위원도 민주당 대표를 하신 분이다. 위계질서가 있는데 정청래 대표가 제어하지 못한다거나 항명하는 것은 아니다"며 법사위의 독주 우려를 불식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