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구조 실적·행정안전부 장관상으로 검증된 성과
UNESCAP·인도네시아 진출 통해 글로벌 교통안전 모델 확산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Artificial Intelligence of Things) 기반 이륜차 안전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 별따러가자가 국내에서 성과를 입증한 데 이어, 글로벌 확산에 나선다. 2025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Global Mobility Conference) –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국제교통포럼(International Transport Forum, ITF) 특별 세션에서 발표를 한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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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별따러가자 제공] |
별따러가자의 플랫폼은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와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를 결합해 운전자가 직접 신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사고를 자동 탐지하고 구조 기관에 실시간으로 알리는 기술이다. 차량에 비해 안전 장치가 부족한 이륜차의 취약성을 보완하며, 정밀 IoT 모션 센서가 수집한 주행·충격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사고 여부를 판별한다. 이를 통해 골든타임 내 구조가 가능하다.
충남 예산군에서 적용된 서비스는 2023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농수로 추락, 저혈당 쇼크 등 긴급 상황에서 총 9명의 고령 운전자의 생명을 구했다. 정확도는 100%에 달하며, 예산군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19일 울산에서 열린 제30회 지자체 정보통신 우수 사례 발표 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는 해당 기술이 단순한 민간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공공행정의 혁신 모델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별따러가자는 이달 초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ITF가 공동 주최한 UN ESCAP 특별 세션에서 발표자로 초청돼 한국형 교통 안전 모델을 소개했다. 특히 철도·고속도로 중심의 대규모 교통수단이 아니라, 배달 라이더나 농어촌 고령 운전자 등 생활 밀착형 이륜차 안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회사는 앞으로도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이륜차 안전 문제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된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발리 주정부 교통국(Department of Transportation, The Provincial Government of Bali), 나와 치타 파리위사타 인도네시아(Nawa Cita Pariwisata Indonesia Provinsi Bali), 한국교통안전공단, 별따러가자가 참여한 4자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약 6천 대 규모 서비스가 런칭될 예정이며, 현지 지역 내 심각한 이륜차 교통 안전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목 별따러가자 공동대표는 "예산군 사례를 통해 기술의 정확성과 사회적 가치를 검증받았고,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으로 공공성과 혁신성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교통 약자를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전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아세안과 같은 이륜차 이용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우리의 기술이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와 IoT를 활용한 교통 안전 혁신이 글로벌 교통 복지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