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시가 상습 침수 지역인 신안교 인근 주민들과 이견차를 조율하며 배수 펌프장 설치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 822억 원을 긴급 투입해 시설 복구와 시민 생활 안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7~8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컸던 신안교 일대에는 ▲교량 옹벽 하부 배수구 설치와 상부 아크릴판 철거(1.5억원) ▲배수펌프 설치(10억원) ▲신안교 일원 구조 개선(총 600억 원) 등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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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사진=박진형 기자] |
이 가운데 배수 펌프장의 규모를 두고 신안교 수해대책위원회 측에서 다양한 건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북구가 1차로 검토했던 45t 규모로 계획하고 있는 반면, 수해대책위원회는 4000t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4000t의 큰 규모면 부지 확보도 해야 하고 300억 원 정도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부분이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조만간 실시 설계를 통해 적정한 배수펌프 시설 용량을 산출할 계획이다"며 "현재 45t은 초안에 불과한 것이라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 도시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해대책위 관계자는 "시간당 80mm의 비가 내린다고 가정했을 때 면적을 계산해 추정해 보면 4000t 규모는 돼야 한다"며 "기존의 배수로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50~60% 감축까지는 논의할 여지가 있더라도 45t은 터무니없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수펌프의 빗물을 복개하천이 아니라 새로운 배수 라인을 건설해 하천에 직접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수해대책위원회와 지속해서 간담회를 열고 이견을 좁혀나갈 방침이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