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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결산] 유엔 무대부터 월가까지…李, 뉴욕서 '글로벌 존재감'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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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연설·안보리 공개토의
이탈리아·폴란드 등 주요 정상들과 양자회담
미 재무장관 접견…한미 경제 현안 논의
뉴욕증권거래소 방문·투자 서밋 개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미국 뉴욕 순방 일정을 마치고 25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유엔총회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선언하고, 글로벌 경제 중심 월가에서 대규모 투자 행사를 주재하는 등 외교와 경제를 아우르는 '복합외교' 무대로 채워졌다. 대통령실은 "민주주의가 복원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정상 국가로서의 외교를 시작했다는 신호탄을 쐈다"며 이번 순방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도착 직후 글로벌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진과 면담하며 순방 첫 일정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의 만남에서 한국의 신재생에너지·AI(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대통령실은 "전체적으로 보자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 만나 여러 가지 실질적인 투자와 관련된 얘기로 이어졌다는 것이 큰 성과"라며 "특히 AI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 약속이 오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순방 이튿날인 23일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단에 올라 올해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하며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포괄적 접근인 '엔드(END)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는 교환(Exchange),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축으로 한 구상으로,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기조연설 직후에는 구테레시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4일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AI와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한 회의에서 "우리가 AI를 어떻게 다룰지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며 책임 있는 활용 원칙을 제시했다.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한 80여 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역할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켰다.

같은 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협력을 논의했다. 멜로니 총리는 회담에서 자신의 9살 딸이 열성적인 K팝 팬임을 소개했고, 이 대통령은 "방한 시 특별한 한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국 정상은 AI·방산 분야 협력 심화를 약속하며 방문 초청 의사를 교환했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방산·잠수함 사업 등 구체 협력이 언급되며 양국 관계 강화 의지가 확인됐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체코 정상들과도 잇따라 회담을 통해 원자력·방위산업·광물·인프라 등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의 접견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고 한국은 경제 규모와 외환시장, 인프라 측면에서 일본과 크게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번 면담이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에서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를 열고 약식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5일 순방 마지막 날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이었다. 이 대통령은 개장 벨을 울리는 타종 행사를 가진 뒤, 월가 금융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한국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에서 대표급 금융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2021년부터 시티그룹 총괄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제인 프레이저 대표부터, 세계 최대 채권 전문 운용사인 핌코의 에마뉘엘 로만 CEO, 메리 에르도스 JP모건 CEO,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사장, 조셉 배 KKR CEO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금융인들이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이자, 세계적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경제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실히 해결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를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2차에 걸쳐 진행한 상법개정안에 이어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을 처리하는 등 필요한 모든 제도를 도입해 한국의 투자 환경을 빠르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3차 상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 세제개혁을 통한 배당 확대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의결권의 이기적 남용 방지 등이라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가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확장하고, 최근 증시 상승 흐름에도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다. 차지훈 주유엔대사 내외, 이상호 주뉴욕총영사대리 내외 등 현지 외교진이 배웅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에 이은 두 번째 다자 외교 무대이자,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약 한 달 만의 미국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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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른되면 만나요"…순직 소방관 딸의 편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6세 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은 아버지에게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딸의 마지막 편지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는 김 소방위의 딸이 아버지를 향해 직접 쓴 편지가 담겼다.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고(故) 김진석 소방위 딸의 편지.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했다. 편지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로 끝났다. 편지 옆에는 '출동'이라는 글자와 함께 소방차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송 의원은 조문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정사진과 앞에 놓인 6살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며 "소방관의 출근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전했다. ◆ 퇴근 20분 앞두고 출동…화재 진압 중 순직 소방 경력 11년 차인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까지 불과 20여 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김 소방위를 포함한 선착대원 4명은 건물 3층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확산하면서 2명이 고립됐다. 동료 대원은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약 27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 소방위는 아내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소방위를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kji01@newspim.com 2026-10-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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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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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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