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마약사범 810명 적발, 작년 전체 초과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올해 들어 마약사범 적발 인원이 크게 늘어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와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급증세를 보이며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이 26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마약사범은 총 81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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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수영 의원실] 2025.08.29 |
이는 지난해 전체 적발 인원 799명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 관세청은 이 추세라면 올해 적발 규모가 1000명을 넘어 1200명까지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령별로는 10대 적발자가 두드러졌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간 1~2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벌써 6명이 적발됐다. 연말까지 두 자릿수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50대 이상 연령층도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126명이던 적발 인원은 올해 들어 246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50대는 지난해 68명에서 올해 118명, 60대는 38명에서 82명, 70대는 15명에서 38명으로 각각 늘었다.
반면 20~40대 마약사범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8월까지 20대 178명, 30대 224명, 40대 156명이 적발됐다. 현재까지는 지난해보다 다소 낮거나 비슷하지만, 관세청은 연말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검수완박 시행 이후 관세청 마약 적발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특히 보호가 필요한 10대와 노년층의 증가세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가 다시 마약청정국으로 돌아가려면 관세청 등 당국이 보다 강력하고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