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둘째말 포섬경기 중 야유하던 관중 향해 "닥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세계 골프팬이 고대하던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1대1 매치플레이가 성사됐다.
두 선수는 현지 시각 28일 오후 12시 35분, 한국 시각 29일 오전 1시 35분 티오프하는 2025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 12경기 중 4경기의 출전자로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 1번 홀 티박스에 선다.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이번 대회 첫날부터 4전 전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매킬로이는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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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스코티 셰플러. [사진=로이터] |
라이더컵 기록을 보면 두 선수의 대결이 팀 승패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다. 2021년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셰플러가 라이더컵 첫 출전임에도 욘 람을 꺾으며 2승 1무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1승 3패로 부진했다. 2023년 유럽 원정에서는 매킬로이가 4승 1패로 팀 승리를 견인했고 셰플러는 2무 2패 로 침묵했다. 올해 대회도 매킬로이는 3승 1무로 무패를 이어가는 반면 셰플러는 4전 4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 4전 전패로 두 가지 불명예 기록을 떠안았다. 라이더컵 역사상 첫날부터 3연패를 기록한 유일한 세계 1위가 됐다. 미국 선수로는 2012년 스티브 스트리커 이후 13년 만에 처음 안방에서 4패를 당한 선수가 됐다. 최근 대회 8경기에서는 2무 6패로 부진을 이어온 그는 이날 매킬로이와의 싱글 매치에서 반전을 노린다.
매킬로이는 둘 째날 경기 중 미국 갤러리의 야유에 공개적으로 반응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다. 오전 포섬 경기에서 플리트우드와 한 조로 나선 그는 16번 홀에서 관중을 향해 "닥쳐"라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코스에 투입되고 심한 행동을 한 팬 2명이 퇴장당했다. 매킬로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정 라이더컵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예상되지만 샷을 준비하는 동안 계속해서 방해하는 것은 좀 심하다"라며 관중의 예의 있는 행동을 요청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