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 강진군은 황금빛 갈대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강진만 일원에서 '제10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를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9일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문화·생태 축제'를 주제로, 문화 다양성과 친환경,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 군은 축제 10주년을 맞아 생태체험, 글로벌 교류, 지역경제 활성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축제 마지막 날 열리는 '베트남인의 날 in 강진'은 광주·전남지역 베트남 교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주목된다. 댄스·노래 공연, 전통의상과 음식 체험 등 이국적인 문화 행사를 통해 현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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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사진=뉴스핌 DB] |
생태 환경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업사이클링 체험을 확대하고, 커피 찌꺼기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체험활동, 한국 전통 민화 '까치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마련된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갈대밭 생태 탐험대'에서는 고니와 칠게 등 강진만의 생태환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무대 공연에는 가수 김은미와 테이가 개막 콘서트를 장식하고, 그룹 GOD 출신 김태우가 폐막 무대에 올라 대미를 장식한다. 트로트, 전자현악,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연일 이어져 가을밤의 낭만을 더한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려 슬라임 만들기, 블록 체험, 슈퍼마켓 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말에는 뽀로로, 브레드이발소 등 인기 캐릭터 공연과 어린이 싱어롱쇼가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강진 특산품 판매관, 국화 전시, 평생학습 한마당, 어업인의 날, 읍면 대항 씨름대회 등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참여행사도 마련된다. 지역 먹거리 부스에서는 강진 한우, 꼬막, 청년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메뉴가 제공돼 관광객들에게 맛의 즐거움과 지역 농수특산물 홍보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올해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문화와 생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를 통해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행복한 가을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