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이용도 높은 '정부24' 등 일부 시스템만 복구
정보자원 준비와 시스템 구축에 각각 2주 소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사상 초유의 국가 행정정보시스템 마비 사태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한지 1주일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복구율은 여전히 10%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 중 99개가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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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룰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01gdlee@newspim.com |
이번 화재로 국민 이용도가 높은 정부24 등 주요시스템이 마비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까지 중요도 높은 시스템이 복구됐지만, 작동하지 않는 행정 서비스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전날부터 정부는 장애가 발생한 정부 행정시스템 647개 목록과 복구 여부 등을 공개하고 있다. 어느 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서비스가 중단된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정부는 업무의 중요도나 이용률 수준 등을 고려해 1~4등급으로 서비스를 구분하고 있다. 중요도가 높은 1등급은 총 38개 중 21개가 이날까지 복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부처 홈페이지 대부분이 포함된 2등급 서비스는 총 86개로 집계됐다. 안전신고 플랫폼인 안전신문고, 고속도로 119긴급출동 알림서비스 등이 이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3~4등급 서비스의 복구율은 낮은 상태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화재 발생으로 전소된 국정자원 5층 7-1 전산실 내에 설치된 시스템 96개는 대구센터의 민관협력센터로 이전·설치될 예정이다.
대구센터는 행정·공공기관이 민간의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행안부 측의 설명이다.
또 민관협력형 클라우드에서는 시스템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하지 않더라도 민간 클라우드 인프라를 즉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보자원 준비와 시스템 구축에 각각 2주가 소요돼, 정상화까지는 1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대전 국정자원 본부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각 부처는 소속 외청과 산하·공공기관의시스템 문제 여부를 세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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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