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9억9000만원…지난해 장유빈 이어 두 번째 '10억원 클럽' 눈앞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옥태훈이 무서운 뒷심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옥태훈은 4일 예천 한맥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최민철을 5타 차로 따돌리며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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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옥태훈이 4일 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PGA] 2025.10.04 zangpabo@newspim.com |
6월 KPGA 선수권과 군산CC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옥태훈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탠 그는 시즌 상금 9억9162만원을 기록, 역대 두 번째로 상금 '10억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장유빈(11억2904만원)이 처음 개설한 클럽이다.
옥태훈은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배용준에게 3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했지만 3∼5번 홀 연속 버디, 10∼12번 홀에서도 3연속 버디를 폭발시키며 순식간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치고 올라갔다. 특히 11번 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배용준이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해 승부는 4타 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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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4일 경북오픈 우승으로 시즌 3승을 달성한 옥태훈. [사진=KPGA] 2025.10.04 zangpabo@newspim.com |
옥태훈은 우승 인터뷰에서 "어제 샷이 잘 안 돼 밤 8시까지 연습했다. 부족했던 부분을 곱씹으며 경기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4번 홀 칩인 버디와 5번 홀 롱퍼트가 들어가면서 흐름을 확실하게 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번 상승세를 타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몰아치기의 달인'이라 불리는 그는 "그런 얘기를 종종 듣는데, 샷이 잘 맞을 때는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버디가 나온다"고 웃어 보였다.
마지막 18번 홀 버디를 한 최민철이 단독 2위(17언더파 271타)에 올랐고, 배용준은 유송규와 함께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