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LG, DB 꺾고 개막전 패배 후 시즌 첫 승
현대모비스, 소노 제압하고 양동근 감독에 첫 승 선물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서울 SK가 친정팀을 떠난 뒤 잠실학생체육관을 처음 찾은 문경은 감독과 베테랑 가드 김선형이 이끄는 수원 kt를 상대로 40점 차 완승을 거뒀다.
SK는 5일 kt를 홈으로 불러들여 104-64로 대파했다. 개막 2연승을 달린 SK는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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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K 자밀 워니가 5일 kt와 홈경기에서 수비수들을 앞에 둔 채 원핸드 고공 점프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KBL] 2025.10.05 zangpabo@newspim.com |
이날 경기는 의미가 남달랐다. SK의 간판스타로 두 번이나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던 김선형, 2012~2021년 SK를 이끌었던 문경은 감독이 상대편 유니폼을 입고 학생체육관을 찾은 날이었다.
1쿼터까지만 해도 승부는 20-20으로 팽팽했다. SK 자밀 워니가 15점, kt의 아이재아 힉스가 10점을 올리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3쿼터 들어 경기 흐름은 급격히 기울었다. SK는 안영준의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19점을 연속으로 몰아넣으며 순식간에 20점 차로 달아났다. 3쿼터에서 kt는 8점에 그쳤다.
SK는 4쿼터 초반 최원혁이 3점 슛을 꽂아넣으며 점수 차를 80-50까지 벌린 뒤에도 쉴 틈을 주지 않고 kt를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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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t로 이적한 뒤 친정 SK와 원정경기에 첫 출전한 김선형. [사진=kt] 2025.10.05 zangpabo@newspim.com |
워니는 이날도 압도적이었다. 38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날 LG전(2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이어 이틀 연속 '괴물 모드'를 이어갔다. 김낙현(10점 7어시스트), 안영준(12점), 알빈 톨렌티노(14점), 김형빈(12점)의 고른 활약도 빛났다.
반면 kt는 김선형(1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힉스(19점)가 분전했지만, 후반 무기력한 공격으로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부산 KCC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던 kt는 1승 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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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칼 타마요가 5일 DB와 원정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LG] 2025.10.05 zangpabo@newspim.com |
원주에선 LG가 DB를 82-79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79-79로 맞선 종료 23.8초 전 칼 타마요가 골밑슛으로 결승점을 기록했고, 자유투로 1점을 더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마요는 25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유기상(22점)과 아셈 마레이(15점 13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양 소노를 원정에서 80-72로 꺾고 양동근 감독 체제 첫 승을 신고했다. 서명진(17점), 에릭 로메로(16점 12리바운드), 안드레 옥존(11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소노의 이재도는 역대 두 번째 500경기 연속 출전을 달성했으나, 팀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