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성한 합동대응팀 일원으로 출국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으로부터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자국민 보호와 국제 공조 등 역량을 집중해 대응한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15일 캄보디아로 출국해 구금 상태인 우리 국민의 신속한 국내 송환과 캄보디아 파견 경찰 주재관 및 협력관 확대 등을 캄보디아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 출국은 이날 정부가 구성하기로 한 합동대응팀의 일원으로 가는 것이다. 정부는 15일 현지에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경찰청과 국가정보원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대응팀을 파견한다.
이외에도 대통령실은 국내에서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해외 취업 광고를 모니터링하고 가담자를 처벌해 경각심 제고를 위한 홍보 강화를 추진한다.
법무부는 해외 현지에 범죄 단속을 위한 동남아 아세안(ASEAN)과의 초국가적 '범죄대응협의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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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0.14 photo@newspim.com |
경찰은 캄보디아에 구금된 자국민 63명 중 인터폴 적색수배 완료자부터 신속히 송환을 추진하고, 한 달 내 전원 송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파견된 경찰은 주재관 1명과 협력관 2명으로 협력관 2명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국제경찰청장회의 자리를 통해 23일에 추진하려던 한국-캄보디아 양자회담은 20일로 3일 앞당겼다. 회담에서는 코리안데스크 설치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국가수사본부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종합대응단(단장-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을 즉시 구성해 운영한다.
대응단은 국가수사본부와 국제협력 기능을 망라한 TF 조직으로 캄보디아 관련 온라인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국내 조폭 연루 여부도 면밀히 파악한다. 전국 범죄첩보팀을 활용해 캄보디아 거점 조직 관련 납치와 유인 등 첩보를 최우선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수사단서는 전국 단위 분석을 거쳐 시도청 전담수사팀에 배당해 즉시 수사에 나선다.
국수본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전수조사에도 착수했다. 경찰과 외교부에 접수 및 신고된 사건을 비교 분석해 외교부에만 신고하고 경찰에 접수하지 않은 사건도 모두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 사건을 일 단위로 교차분석해 위험에 처한 재외국민이 경찰 보호망에서 누락되는 사례를 방지한다.
경찰은 범죄 노출 위협을 안고 캄보디아로 출국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인천공항 게이트까지 경찰관을 전진 배치하는 방안도 즉시 시행한다.
취업을 미끼로 한 사기에 속아 출국하려는 취업준비생, 피싱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청년에게 캄보디아 범죄 실태를 안내하고, 경각심을 심어줘 출국 자체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캄보디아 내 자국민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며 앞으로 범죄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경찰의 역할이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