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직접 등록 체계…지원 누락 발생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재난 이후 피해자, 유가족, 대응 인력 등 심리지원 대상자 명단이 통합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통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재난심리지원 체계는 피해자가 직접 FAC(가족지원센터),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방문하거나 문자 알림을 통해 스스로 등록해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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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8일 서울 용산구청 인근 카페에서 이태원 참사 재난 심리지원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심리지원 카페 '마음 쉼, 카페'는 8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된다. 2022.11.08 kilroy023@newspim.com |
재난 후 명단 표집·상담·치료 이력은 부처별·기관별·재난 기관별로 따로따로 관리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통합시스템이 없다 보니 자발적으로 오지 않는 잠재 피해자·목격자·대응인력 등은 심리지원 대상에서 누락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 의원은 "정부가 재난피해자 명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누락·중복·공백이 반복되고 있다"며 "재난 초기부터 표준화된 DB를 기반으로 명단을 관리할 통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재난을 직접·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 가운데 약 20%가 시간이 흐른 후에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치료를 원하지만 기관 간 시스템 단절로 인해 장기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복지부는 참사 이후 재난으로 입은 상처가 행정의 공백으로 더 깊어지지 않도록 통합적이고 신뢰받는 심리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