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오는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로보월드에서 자체 개발한 '고하중 자율주행로봇(Heavy-duty Autonomous Mobile Robot, HAMR)'의 양산형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HAMR은 삼현이 축적해온 3-in-1 통합 솔루션(모터·제어기·감속기)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용 물류, 조선, 제조 등 고하중 환경에서 운용 가능한 차세대 자율주행로봇이다. 특히 로봇·방산·모빌리티를 아우르는 구동모듈을 내재화를 통해 삼현이 로봇사업의 본격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상징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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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 로고. [사진=삼현] |
삼현의 HAMR은 기존 AGV가 5km/h의 속도 한계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삼현의 HAMR은 최대 20km/h의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며, 3톤~10톤급 라인업으로 다양한 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실내·외 복합환경, 공장 간 물류이동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과 경로 판단이 가능해, 고하중 물류 조선, 로봇, 제조 시장을 포괄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현은 이번 전시회 현장에서 HAMR의 실시간 주행 시연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와 신뢰성을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삼현은 HAMR 외에도 AMMR(Autonomous Mobile Manipulator Robot, 자율조작이동로봇), 오픈 아키텍처 기반의 무인차량/로봇 공용 플랫폼 "호플론", 방역로봇, 순찰로봇 등 로봇제품 9종을 공개한다. 또한, 피지컬 AI 로봇용 관절모터, 이동형 로봇 인휠모터, 자율주행 관제기술 등의 핵심부품과 로봇 솔루션 등 13종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삼현 박기원 대표이사는 "2025 로보월드 출품은 삼현이 로봇기업으로 본격 전환하는 기념비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HAMR, 호플론 등을 통해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로봇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로보월드 이후 CES 2026에도 HAMR을 포함한 삼현의 로봇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서 직접 증명할 것"이라 전했다.
이번 행보를 시작으로 삼현은 '로봇 전문기업'으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국산 고하중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