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청장, 김현지 부속실장과 성남시 때 인연
정희용 의원 "李정부 국민추천제 희화화" 지적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김인호 현 산림청장이 지난 6월 산림청장 공모 당시 여권과의 친분을 나타내는 '셀프 추천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청장은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 신분이던 지난 6월 15일 국민추천제를 통해 산림청장 직위(정무직)에 본인 스스로를 추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 |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올라온 김인호 산림청장의 셀프 추천서. [자료=정희용 의원실] 2025.10.19 plum@newspim.com |
김 청장은 추천서에서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추진하시는 진짜 대한민국의 산림 정책을 위해 김인호 교수를 산림청장으로 강력히 추천드린다"며 "경기도, 성남시 등 지자체의 정책 자문을 통해 산림 녹지, 공원, 정원 분야 정책 혁신에 앞장서 왔다"고 기술했다.
이어 "1999년부터 20년 넘게 '생명의숲'과 함께 학교 숲 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분당환경시민의 모임',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등 여러 사회단체, 환경단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적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김 청장은 '백현동 50m 옹벽 아파트 사업'에 관련된 인물이다.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가 2016년 6월 성남시에 백현동 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 의견서를 제출했는데, 당시 성남시장이 이재명 대통령,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이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 의견서 심의위원이 당시 김인호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정책평가위원장이었다.
김인호 산림청장과 김현지 부속실장은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에서 수년을 함께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희용 의원은 "공공기관과 민간 취업, 심지어 대학입시에서조차 공정성과 차별 해소를 위해 편견을 야기할 수 있는 개인적 배경 정보를 제외하는데, 과거 인연을 담은 셀프 추천서로 청장까지 임명되었다면 이는 공정과 상식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인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청장의 셀프 추천으로 현 정부의 '국민추천제'는 희화화됐다"며 "대통령실은 국민추천제를 통한 채용‧검증 과정을 전면 공개하고, 동일 사례 여부를 전수 조사해 국민께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 |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