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임직원 등 900여명도 함께
이 회장, 임직원 격려하고 경영진과 만찬
피아니스트·첼리스트 협주곡 선보여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를 앞두고 20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문화예술 후원에 헌신한 선대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한 자리로,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협력사 관계자 등 9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오후 6시 45분부터 진행된 음악회에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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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해 관람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또 행사에는 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과 임원진이 참석해 선대회장의 유지를 기렸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공연에 앞서 신임 임원과 우수 직원들을 격려한 뒤 주요 경영진과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로비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선대회장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첼리스트 한재민이 무대에 올라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등을 협연했다. 한재민은 삼성문화재단의 악기 지원 프로그램 '삼성 뮤직 펠로십'의 후원을 받는 연주자다.
삼성은 1997년부터 세계적 유망 연주자에게 명품 악기를 무상 대여하는 '뮤직 펠로십'을 운영하며 예술 발전을 지원해왔다. 리처드 용재 오닐, 클라라 주미 강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편, 이 선대회장의 기일 하루 전인 오는 24일에는 경기 수원 선영에서 5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별도 공식행사 없이 유족과 사장단이 고인의 업적과 '신경영' 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오는 27일 이재용 회장의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이번 추도식을 계기로 경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삼성 내부에서는 예년처럼 조용히 선대회장을 기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