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비율 가장 높아…왕복 2시간 이상 특수학생 비율 23.9%
도시계획시설규칙, 적정 통학거리 도보·대중교통 30분 규정
[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전국 특수학교 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통학에 편도 30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남지역 특수학교 학생의 장시간 통학 문제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 특수학교 학생 중 왕복 2시간 이상(편도 1시간) 통학하는 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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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문수 의원실] |
'도시·군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등에서는 초등학생의 적정 통학거리를 도보 30분, 중·고등학생의 경우 대중교통 30분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특수학교 학생의 46.5%가 편도 30분 이상의 통학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전남 지역의 경우 이 비율이 48.3%에 달한다.
전국 평균 장시간 통학생 비율은 8.8% 수준인데 전남에서는 약 2.7배 높은 수준인 23.9%로 나타났다. 이중 왕복 4시간 이상 통학하는 학생도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에 이어 경북(19%), 제주(15.5%), 울산(11.5%), 충북(10.8%), 경기(10.7%), 충남(10.1%) 순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김 의원은 "특수학생들이 과도하게 긴 통학시간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전남 지역의 문제가 특히 심각한 만큼 인프라 개선, 특수학급 신설·증설 등으로 통학 부담을 단축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yeng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