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교통 사각지대 메우는 다리 역할"
"마을버스 환승탈퇴는 법 위반, 강력 조치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제기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 "거짓에 능한 사람"이라며 재차 부인했다. 또 현재 무탑승시범 운항 중인 한강버스는 더욱 탄탄하게 정비해 11월 초 정식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명씨의 발언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입장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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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명태균씨와 관련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3 yooksa@newspim.com |
앞서 명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오 시장) 관련자들이 조작해서 검찰, 경찰에 진술하니까 수사가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권 의원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가"라고 묻자 오 시장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
한강버스의 재운항 시점도 공개됐다. 오 시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한강 수상버스에 기대를 했지만, 실망스럽게 온갖 문제점들이 드러났다'고 지적하자 "서둘러 진행하다 보니 여러 준비가 미흡했다"며 "무탑승 시험운행이 절반 정도 지났는데 다행히 운행에 지장이 있는 일은 없었다. 11월 초 더욱 탄탄해진 모습으로 재운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버스가 대중교통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의원들 지적에는 "속도가 느려서 대중교통 기능을 못 할 것이라는 질타가 있는데, 사실 한강버스는 지하철이나 버스에 비해 속도 경쟁에서 앞설 수는 없지만, 교통 사각지대를 메우는 대중교통 다리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오 시장은 서울시마을버스조합이 환승제 탈퇴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선 "높은 협상안을 위한 정치적 제스처라고 본다"며 "여객운송법상 서울시와 협의 없이 탈퇴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말아야겠지만, 필요하다면 면허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마을버스 재정 지원 여부에 대해 질의하자 오 시장은 "흑자 기업 숫자가 더 많다. 일률적으로 지원해주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이 다가오니까 내년 협상을 위해서 조합이 사전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