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광통신 전시회 'ECOC 2025'서 차세대 ITLA 모듈 공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광 네트워킹 분야의 글로벌 리더 ㈜오이솔루션은 지난 9월 덴마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광통신 전시회 'ECOC 2025'에서 차세대 통합 파장가변형 레이저 어셈블리(ITLA, Integrated Tunable Laser Assembly) 모듈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ITLA 모듈은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데이터센터 간 연결(DCI, Data Center Interconnection) 및 차세대 코히어런트(Coherent) 광트랜시버에 최적화된 핵심 부품 기술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여러 데이터센터로 분산 처리해야 하는 환경에서, 대용량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필수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이솔루션은 코히어런트 트랜시버의 3대 핵심 부품인 코히어런트 디지털 신호처리기(DSP), COSA(Coherent Optical Sub-Assembly), ITLA(Integrated Tunable Laser Assembly) 중 COSA와 ITLA를 자체 기술과 파트너사 기술로 공동 개발 중이다. 특히 2023년부터 유럽 및 참여국 중소기업 간 기술협력 촉진을 목표로 한 '유로스타(Eurostar)' 국제공동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되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오이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차세대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용 ITLA 국산화를 통해, 기존 수입 의존도가 높던 고부가가치 광소자 분야에서 자립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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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TLA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모노리딕 광집적회로(PIC) 구조에 인듐 포스파이드(InP) 레이저를 접합한 이종 집적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100kHz 미만의 선폭과 전체 C대역 튜닝 범위를 확보했다. 이 기술은 차세대 코패키지드 옵틱스(CPO)와 같은 초고집적 AI 광연결 솔루션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오이솔루션 이원기 부사장은 "2019년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핵심 광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며 "ITLA 개발은 단순한 기술 독립을 넘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및 통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TLA 기술은 AI 데이터센터 DCI와 CPO 플랫폼 모두에 활용 가능한 핵심 기술로, 향후 글로벌 GPU 클러스터 확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에너지 효율성과 소형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라이트카운팅 (LightCounting)에 따르면, 글로벌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 시장 규모는 2029년 약 35조 원에 이를 전망이며, CPO 시장 또한 연평균 47% 성장해 2029년 4억 8천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