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3번째 경기였던 댈러스전서 MLS 데뷔골
팬투표서 43% 지지…22% 메시 압도적으로 제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입이 떡 벌어지는 프리킥으로 미국 팬들을 사로잡았던 손흥민(LAFC)의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이 결국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이 역사에 남을 장면으로 기록됐다"라며 "한국의 슈퍼스타가 FC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프리킥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로 뽑혔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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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사진 = MLS] 2025.10.28 wcn05002@newspim.com |
손흥민은 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세 번째 경기였던 8월 24일 댈러스전에서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손흥민의 MLS 데뷔골이자 팬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장면이 됐다.
해당 골은 매치데이 30 이주의 골로 선정된 데 이어 시즌을 대표하는 '올해의 골'로까지 이어졌다. 팬 투표로 결정되는 이 상에서 손흥민은 전체 투표의 43.5%를 얻어 22.5%를 기록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쳤다.
1996년 제정된 MLS 올해의 골 역사에서 아시아 선수는 물론 LAFC 소속 선수가 수상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합류 이후 리그 전체가 더 활기를 띠고 있다"라며 "그의 존재가 경기장 안팎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손흥민은 MLS 신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또 한 번의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즌 후반부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MLS 공식 기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이 경쟁할 신인상 후보로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19골 17도움을 올린 앤더스 드라이어(샌디에이고)와 33경기 15골 13도움을 기록한 필립 진커나겔(시카고)이 있다. 두 선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자원으로 꼽히는 만큼 신인상 경쟁은 막판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손흥민이 속한 LAFC는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AFC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오스틴FC를 상대로 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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