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 DGT에 현대힘스 제작 항만크레인 투입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선박 블록 및 산업기계 전문기업 현대힘스는 HD현대삼호와 부산신항 동원글로벌터미널(DGT) 항만크레인(DTQC) 5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 2-5단계 3기와 2-6단계 2기, 총 5기 규모로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운영 중인 DGT 터미널에 투입된다. 계약 규모는 약 129억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대비 5.6% 수준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올해 체결한 여수광양항 3-2단계 8기를 포함하여 총 13기(계약금액 335억)를 내년 12월 17일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힘스는 전남 영암 대불4공장에서 항만크레인을 제작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수주한 부산신항2-6단계 항만크레인을 최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HD현대삼호와 함께 공공부두 중심이던 사업영역을 민간부두로 확장하며, 2025년 신사업인 항만크레인 부문에서 안정적인 사업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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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힘스 로고. [사진=현대힘스] |
지난해 4월 개장한 DGT는 무인 이송장비(AGV)와 터미널 운영시스템(TOS)을 통합한 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AI·IoT 기반의 운영 체계를 통해 컨테이너 하역부터 이송, 적치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돼 있다. 하역 장비를 전량 국산화해 부산항의 물류 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이번 현대힘스의 항만크레인 공급으로 자동화 항만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항만크레인에 대한 고율 관세를 확정하면서 글로벌 항만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항만 하역장비 일부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150% 적용도 검토 중이다. 전 세계 점유율 80%를 공급하는 중국 ZPMC와 SANY가 직격탄을 맞으며, 공급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HD현대삼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힘스 관계자는 "DGT 프로젝트에서 HD현대삼호의 수주는 국내 항만 자동화 기술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항만크레인 제조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로부터 제품과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파트너로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요 항만의 자동화 및 전동화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