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이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미일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의 내용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도쿄에서 회담했으며, 양국 정부는 이에 맞춰 공동 투자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원자력 발전 등 에너지 ▲인공지능(AI)용 전력 개발 ▲AI 인프라 강화 ▲핵심 광물 확보 등 네 가지 투자 분야가 명시됐다.
그러나 30일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 문서에 제시된 투자 금액은 4000억달러(약 570조원)지만, 미국 측 문서에는 5000억달러(약 714조원)가 넘는 금액이 제시됐다.
아사히는 "양국이 각각 발표한 문서의 내용이 크게 엇갈린다"며 "일본 정부가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에 "(미국이) 어떻게 이런 숫자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일본 쪽에는 없는데 미국 쪽에는 있는 내용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측 문서에는 '토요타가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일본으로 역수입하고, 유통망을 미국 자동차 제조사에도 개방한다', '도쿄가스와 제라(JERA)가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일본 측 문서에는 이러한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성과를 부풀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문서에 대해서도 내용이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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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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