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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시장 돌진' 트럭 엇갈린 증언…"브레이크 등 꺼져" vs "벽 쪽으로 차 돌리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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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과수 의뢰…행인 2명 사망·18명 부상
30년 단골 "운전자 술·담배 안 하던 성실한 상인"

[부천=뉴스핌] 신수용 기자 = 경기 부천에 있는 재래시장에 트럭이 돌진하며 사상자 20명이 발생한 가운데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 해당 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꺼져 있었다는 주장과 발견 당시 운전자가 사고를 막으려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운전자의 페달 조작 실수 등으로 보고 있지만 운전자 측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55분경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생선가게 사장 A(67·남) 씨가 몰던 1톤(t) 트럭이 시장 보행로 약 150m를 빠른 속도로 주행해 주민들을 치었다.

[부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13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 제일시장에서 A씨가 몰던 1톤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시장 상인이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취재진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2025.11.13 ryuchan0925@newspim.com

상인 B씨는 당시 사고 차량의 출발 장소 인근 보행로에 서 있었다. 그는 해당 차량이 생선가게 A씨의 차량임을 단번에 알아봤다. 그는 "형님 차를 봤는데 브레이크 제동 등이 꺼진 채로 갑자기 달려왔다"며 "(보행로) 앞에 서 있다가 뒤로 빠져 겨우 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전자가) 원래 물건(생선)을 내릴 때 시장 어귀에 있는 가게 (골목으로 가서 보행로) 뒤편으로 차를 빼는데 평소와 달리 반대편으로 차를 몰고 와 이상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폐쇄회로(CC) TV 영상에서도 B씨의 증언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시장 CCTV를 통해 시장 내에 정차해 있던 트럭이 출발 과정에서 급가속해 출발했고 브레이크 제동 등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차량이 멈춘 지점에서 운전자를 처음 발견한 상인 중에는 운전자가 다리와 손에 피를 흘리고 있는 등 차량을 멈추려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상인 C씨는 "사고 차량이 생선 가게 차 같아서 차 문을 열었는데 A씨가 손과 한쪽 다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어 놀랐다"며 "달리던 차를 간신히 사람이 있던 매장 쪽이 아닌 아무도 없는 맨 벽쪽으로 돌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약 30년간 A씨 가게의 단골이었다는 60대 주민 D씨는 운전자에 대해 "먹고살려고 추운 날씨에도 얼음 속에 있는 차가운 생선 만지면서 술도 담배도 안 하는 성실한 사람"이라며 "항상 신선한 생선을 가져다 놓아 오늘도 매운탕 재료를 사려고 왔다가 놀랐다. 시장이 형성된 초기부터 쭉 한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드물다"고 했다. 

[부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13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 제일시장에서 A씨가 몰던 1톤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사고차량을 견인하고 있다. 2025.11.13 ryuchan0925@newspim.com

이날 시장을 오가는 시민들은 50대 이상이 대부분으로 해당 지역에서 수 십년간 터를 잡고 살며 상인들과 피해자들을 오랜기간 알아온 이들이었다.

시민들은 상인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거의 매일 그 시간대에 그 골목에 가다가 오늘만 목욕탕에 갔던 게 마음이 하루 종일 이상했다"며 "다친 사람들과 상인, 운전자도 평생 봐 온 사람들인데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깨진 유리 진열장 앞에 서 있던 상인 D씨는 "손님하고 얘기하다 잠깐 돌아서다 봤는데 매대 너머로 쓰러져 있고 주변에 12명 이상이 피를 흘리며 누워있었다. 119에 6번 넘게 전화 끝에 연결됐다"며 "다친 분들이 춥다고 하셔서 담요와 수건 같이 가게에 있는 천을 전부 가져다 피를 막기도 하고 몸을 덮어드렸다"고 말했다. 가게 건너편에 있는 봉투 안에 든 파란 행주 등에는 피가 얼룩져 있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사고로 70대 여성 1명과 80대 여성 1명 등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18명 부상자 중 5명이 긴급, 6명은 응급 상태로 분류됐다. 상인 E씨는 "오늘 사고 난 분들 대부분이 노인분들인데 아침에 이 길로 병원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이라며 "노인들이 지팡이 대신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들고 여기를 오가는데 미처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EDR(사고기록장치) 분석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도로교통공단에 감정을 의뢰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는 저녁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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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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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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