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프라인 유통 확대 협상…로레알·에스티로더와 '톱3' 목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한국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메디큐브 화장품 등을 앞세워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 및 세포라 등과 오프라인 진출 확대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신재하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에이피알이 내년 미국 내 오프라인 파트너를 늘려 존재감을 확대할 계획이며, 현재 월마트, 타깃, 코스트코, 세포라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1~9월 에이피알의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한 9,800억 원(약 6억 7천만 달러)으로, 전체 매출의 32%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을 이끈 것은 주력 제품인 메디큐브였으며, 매출 대부분은 아마존과 틱톡숍 등 온라인 채널에서 발생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울타 뷰티가 유일한 판매처였다.
매체는 에이피알의 시장 점유율 확대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15% 관세 부과를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제품 수요가 견조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으로의 스킨케어 제품 최대 수출국이 됐다. 최근 무역 통계에 따르면 8월에는 31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미 화장품 수출이 감소했지만, 9월 수출은 다시 최고 수준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CFO는 에이피알이 미국 본격 진출 후 분기 매출을 2,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로레알(L'Oréal)과 에스티로더(Estée Lauder)와 함께 미국 상위 3대 화장품사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의 급성장은 K팝의 글로벌 영향력과 유명인사 홍보 덕분이다.
지난 2023년 헤일리 비버가 브랜드를 소개한 후 켄달 제너, 클로이 카다시안, 장원영 등이 글로벌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정상 배우자 선물 패키지에 메디큐브 대표 기기인 부스터 프로가 포함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행사에서 구매한 한국 화장품 사진을 공유했는데, 메디큐브 제품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 |
|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APEC 참석 당시 스토리에 올렸던 K뷰티 제품들 [사진=레빗 인스타그램] |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