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예선 PO 준결승 나이지리아에 1-4 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33, LAFC)의 새 단짝 드니 부앙가의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꿈이 깨졌다. 가봉은 14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나이지리아에 1-4로 패해 탈락했다. 정규시간에 1-1로 버텼지만 연장에서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가봉은 아프리카 예선 F조에서 8승 1무 1패로 조 2위에 그쳐 단 1점 차로 코트디부아르에 밀리며 본선 직행을 놓쳤다. 그 결과 아프리카 9개 조 2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에 포함돼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하지만 상대는 난적 나이지리아. 오시멘, 에주케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자원들이 포진한 아프리카 전통 강호였다.
부앙가를 비롯해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올랭피크 마르세유), 마리오 르미나(갈라타사라이) 디디에 은동(에스테그랄) 등 정예 멤버가 총출동했으나 가봉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본선 도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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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바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드니 부앙가(앞줄 맨 오른쪽)를 비롯한 가봉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4 psoq1337@newspim.com |
부앙가는 올 시즌 MLS에서 리오넬 메시(26골)에 이어 득점 2위(24골)를 차지하며 후반기 LAFC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과 함께 '흥부 듀오'를 형성하며 팀 득점력 대부분을 책임졌던 활약까지 감안하면 이번 월드컵 탈락의 상처는 깊다. 그는 지난 11일 손흥민에게 생일 축하를 받으며 월드컵 무대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이제 부앙가는 미국으로 복귀해 LAFC의 우승 경쟁에 집중한다. LAFC는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단판 경기를 치른다. 가봉이 결승에 올랐다면 부앙가는 17일까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만 탈락으로 인해 충분한 회복 시간을 확보했다.
손흥민은 부앙가보다 늦게 팀에 합류한다. 그는 14일 대전에서 열린 볼리비아전, 18일 서울에서 치러지는 가나전까지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두 선수가 월드컵에서 만나는 일은 이뤄지지 않지만 MLS 플레이오프에서 LAFC의 우승 경쟁에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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