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권태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필옵틱스가 유리기판 공정 장비 분야에서 성과를 기반으로 시장 진입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필옵틱스는 유리기판용 TGV(Through Glass Via), 싱귤레이션(Singulation), 검사 공정을 중심으로 장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유리기판은 기존 유기기판 대비 평탄도, 열전도율, 치수 안정성이 우수해 고대역폭 메모리,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성능 컴퓨팅용 패키징 등에서 차세대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2027년 이후 유리기판 양산을 목표로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TGV와 싱귤레이션 공정 관련 장비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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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옵틱스 로고. [로고=필옵틱스] |
필옵틱스는 국책과제를 통해 TGV 장비를 개발해왔으며, 레이저 헤드와 스테이지의 동기화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적용해 공정 정합성 및 수율 안정성을 확보했다. 싱귤레이션 장비는 파티클 제어 및 처리량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1대가 TGV 장비 2대의 처리량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TGV 후공정용 검사 장비는 CT 기반 고해상도 이미지를 활용해 다수의 홀을 분석하는 구조로, 협력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필옵틱스는 국내외 반도체 및 패키징 소재 업체, 유리 원장 업체를 대상으로 TGV 및 싱귤레이션 장비 공급 실적을 확보했다. 연내 국내 대형 기판업체로의 싱귤레이션 장비 공급이 완료되면, TGV와 싱귤레이션 장비 모두 2개사 이상의 고객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또 국내 반도체 소재업체로부터 TGV 장비 수주를 확보한 점도 신규 고객사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해석된다.
권 애널리스트는 "필옵틱스는 유리기판 공정 전반에 걸쳐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입증하며 초기 시장 내 차별화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양산 전환 이전까지는 매출 기여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수주·출하 이력을 모두 보유한 공급사로서 향후 시장 개화기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