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금융·포용금융 등 굵직한 사업 금융권 연계, 회장 중요성 ↑
정권 후반부 생산적금융 동력 유지 희망...."교체 주장도" 비토 없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신한금융·우리금융·BNK금융 등이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변수로 꼽히는 여권의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진행되고 있는 금융지주들의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는 기존 회장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는 모두 연임에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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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11.25 dedanhi@newspim.com |
그러나 역대 정권 교체기에 금융지주 회장 교체가 잦았던 만큼 정치권의 영향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평가다. 현 회장들이 이전 정부에서 선출된 만큼, 현 여권의 퇴진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금융지주들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에 따르면 최근까지 정무위 내에서는 금융지주회장 선출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거의 없었다. 한 민주당 정무위 관련 인사는 "금융지주회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권이 영향력을 미치면 그야말로 관치금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권 관계자들은 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생산적 금융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진행 중인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은 대부분 금융권과 연결돼 있다. 150조원의 국민성장펀드 조성을 통해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생산적 금융과 서민·자영업자의 재활을 돕는 포용적 금융 등이 핵심 역할을 민간 금융권이 맡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권이 임기 반환점을 지난 이후에도 생산적 금융의 핵심 정책들을 변함없이 추진해야 하는 것은 여권의 핵심 과제다.
한 인사는 "생산적 금융을 보다 잘 수행하기 위해 금융지주 회장들은 매우 중요하다. 기존 인사가 누구냐를 떠나 이에 적합한 인사를 다시 선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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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11.26 |
그러나 다른 민주당 인사는 "전 정권서 선출됐다고 하지만, 금융권 인사들은 정치적 색채가 옅다"며 "금융위원회가 정권 후반부에도 잘 작동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체 주장이 있지만, 다수의 공감대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 비토가 적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대한 결격 사유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의원들의 비판이 나오기 시작하면 연임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경남·울산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정호·김태선·김상욱·허성무 의원의 전 정권 연관설로 공개 비판을 받았다. 김건희 여사 연관 회사 대출 특혜설은 다른 은행의 대출 규모가 더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가라앉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에 대해서는 여권내 일부 비토가 확인됐다. 한 민주당 인사는 "임종룡 회장은 본인이 금융위원장 시절 엄격한 가계대출 관리 등을 약속했지만, 금융위원장 재임 때 이를 지키지 않았다"라며 "그리고 나서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간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5대 금융지주가 대규모의 생산적금융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생산적금융 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모습으로 향후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연임을 향해 가는 기존 회장들이 유리한 길을 선점할지, 여권 내 비토로 후발주자들이 부각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














